[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일부 기업들이 가상인간을 활용한 ‘AI 아바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면서도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가상인간을 활용한 ‘AI 아바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사진=코파일럿 제작]
기업들이 가상인간을 활용한 ‘AI 아바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사진=코파일럿 제작]

 

빠르게 성장하는 생성형AI 시장…AI 아바타가 뒷받침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아바타 시장 규모는 2023년 181억9000만달러(약 2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5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이 고성장률이 예측되는 이유는 AI 아바타가 생성형 AI 시장을 한층 확대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로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교육 분야 등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생성형 AI 잠재력에 주목할 만하다. 전문화된 AI 기반 비서의 잠재력은 검색 및 정보 요약 수단에 혁신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AI 비서를 표방하는 대다수 서비스의 상호작용이 일반적으로 텍스트 기반의 챗봇을 통해 이루어졌다면 음성 기반에 시각적 요소를 더한 AI 아바타는 더 전문화되면서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창작 영역에서 활용되는 AI 아바타의 효용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AI 아바타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 피드백 등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정KPMG는 “AI 아바타는 방송, 공연, 메타버스,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라며 “사람과 대화하거나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문제 해결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딥브레인AI는 ‘AI휴먼 안내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딥브레인AI]
딥브레인AI는 ‘AI휴먼 안내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딥브레인AI]

 

높아지는 기업 관심…금융, 마케팅 등 영역서 활용

이에 맞춰 기업들도 관련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서는 분위기다.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발표한 ‘생성형 AI 소비자 앱 TOP 100’에서 오픈AI의 챗GPT에 이어, 전 세계 웹 트래픽 종합 2위를 차지하기도 한 미국의 ‘캐릭터닷AI(Character.ai)’는 사용자가 다양한 AI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신만의 AI 페르소나를 만들 수 있을 뿐더러 캐릭터들이 각각 고유한 성격과 말투를 가지고 있어 실제 인간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캐릭터닷AI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용자가 AI 캐릭터와 상호작용해 경험을 개인화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은 기업 전용 콜센터 운영에 AI 아바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사람의 외모를 아바타로 변환하는 디지털 고객 서비스 ‘AVACOM’을 출시했다. AI 아바타 사용이 고객경험 수준을 높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상담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장혜원 하나은행 수석연구원은 “AI 아바타가 챗봇과 기존 가상 비서를 뛰어넘는 인간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면 ‘만족의 역설’과 같은 은행 취약점을 보완할 하나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만족의 역설은 전통적인 은행에서의 경험 및 서비스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 미흡 등 부정적인 인식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생성형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의 ‘AI 휴먼’을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딥브레인AI는 AI 아바타를 활용해 은행원, 안내 직원 등 다양한 목적의 가상인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 서울사이버대학교와 AI 교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 교육, 공공, 마케팅, 커머스 등 분야에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방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에이전트를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는데 소셜 미디어상이나 챗봇 서비스 등에 AI 아바타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딱 알맞은 것이 AI 아바타”라며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반영할 수 있고 대고객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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