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용량 1GW로 확장, 관련 비용 역시 증가
AI 수요 급증, 부품 공급망 차질 발생할 수 있어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 시장 규모가 약 1조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AI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가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AI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 시장 규모가 약 1조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AI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 시장 규모가 약 1조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AI 관련 서비스 및 하드웨어를 포함한 시장 규모가 지난해 1850억달러(약 240조원)에서 2027년 7800~9900억달러(약 1000~1300조원)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규모 AI 시스템의 활성화가 주요 이유로 꼽혔다. 기업들과 정부가 AI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더 많이 구축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한다는 시각이다.

특히 대형 데이터센터의 용량은 현재 50~200MW(메가와트)에서 1GW(기가와트)로 확장된다고 내다봤다. 1GW는 원전 1기와 맞먹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련 비용 역시 현재 10~40억달러(약 1조3000억~5조3000억원)에서 5년 후 100~250억달러(약 13조2000억~33조원)로 급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이런 변화는 인프라 엔지니어링, 전력 생산, 냉각 등 데이터센터를 지원하는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이 실험 단계를 넘어 운영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 시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용효율적인 특성을 지닌 소형언어모델(sLM)을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실제로 캐나다, 프랑스, 인도,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 정부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자국 내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로 학습된 AI 이른바 ‘소버린 AI’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소버린 AI는 국가나 기업들이 AI 주권을 갖기 위해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다만 앤 호커(Anne Hoecker) 베인 글로벌 기술 부문 책임자는 “성공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인앤드컴퍼니는 AI 수요 급증으로 서비스 실행에 필요한 부품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리스크가 겹칠 경우 PC, 반도체, 스마트폰 등도 공급 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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